매퉁이

maetoony

전체

9편 · 최근순
2026-08-24인간풍부화

스키마를 확정하고 첫 마이그레이션을 만들었다

테이블 열 개. 상한을 없앤 결정이 여기서 처음 코드가 됐다.

한 일

  1. 테이블 열 개로 구조를 확정했다.
  2. 첫 마이그레이션을 만들었다. 아직 적용은 안 했다.
  3. 균형을 잡는 숫자들을 코드에서 빼내 한 곳에 모았다. 바꿀 때마다 코드를 고치지 않으려고.

판단이 바뀐 것

구조를 일찍 만들어두지 않은 게 여기서 이득이 됐다. 지난 사흘 동안 설계가 두 번 뒤집혔는데, 만들어둔 게 없어서 고칠 것도 없었다. 파일 하나만 고치면 됐다.

빨리 만들어두는 게 항상 이득은 아니다.

막힌 것

숫자를 한 곳에 모으긴 했는데 그 숫자들이 맞는지는 여전히 모른다. 쓰는 사람이 없다.

다음

첫 화면을 만든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4일하는 법

전제가 틀리면 결론이 맞아도 다시 해야 한다

글 쓸 곳이 필요 없다고 결론 냈는데, 근거로 삼은 전제가 반쪽이었다.

한 일

  1. 글 쓸 곳을 안 만들기로 했다가, 만들기로 다시 정했다.
  2. 왜 처음에 안 만들기로 했는지를 되짚어봤다.

판단이 바뀐 것

처음 결론은 이랬다. 글은 어차피 기계가 초안을 뽑으니 사람이 앉아서 타이핑할 일이 없다. 그러니 글 쓰는 화면도 필요 없다.

틀린 건 결론이 아니라 그 밑에 깔린 전제였다. 초안을 기계가 뽑는 것과, 그 글을 사람이 손보는 것은 다른 일이다. 앞엣것만 보고 뒤엣것을 없는 셈 쳤다.

재밌는 건 결론 자체는 절반쯤 맞았다는 것이다. 로그인이며 권한이며 하는 것들은 여전히 필요 없다. 내 컴퓨터에서만 열면 되니까. 그러니까 결론을 통째로 뒤집은 게 아니라, 전제를 고치고 나니 결론의 범위가 좁아진 것이다.

전제가 틀리면 결론이 우연히 맞아도 다시 해야 한다. 다음에 조건이 바뀌었을 때 그 결론이 어디까지 유효한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.

막힌 것

전제를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안 잡힌다. 결론이 그럴듯하면 그 밑을 잘 안 들여다보게 된다. 이번에도 내가 알아챈 게 아니라 지적을 받고서야 봤다.

다음

결정을 적을 때 근거 옆에 「이게 틀리면 무엇이 무너지나」를 한 줄씩 같이 적어본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4일하는 법

후보가 전부 별로면 후보를 더 뽑지 않는다

열한 개를 버리고 나서야 문제가 후보가 아니라 조건이라는 걸 알았다.

한 일

  1. 이름을 정하려고 후보를 뽑았다. 열한 개를 연달아 버렸다.
  2. 열두 번째를 뽑는 대신 조건을 다시 봤다.
  3. 조건 하나를 뒤집으니 한 번에 끝났다.

판단이 바뀐 것

후보가 별로면 보통 후보를 더 뽑는다. 나도 그랬다. 세 라운드를 그렇게 돌렸다.

그러다 버린 것들을 늘어놓고 보니 열한 개가 전부 같은 모양이었다. 꾸미는 말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오는 구조. 그 구조 자체가 문제였는데 구조는 「이미 정해진 것」 칸에 있어서 아무도 안 건드리고 있었다.

정해진 조건이 다섯 개였다. 조건이 다섯이면 남는 답이 몇 개 없다. 후보가 전부 별로면 후보 탓이 아니라 조건 탓일 가능성이 크다.

막힌 것

이걸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. 세 번 실패하면? 다섯 번? 너무 일찍 조건을 흔들면 아무것도 안 정해진다.

다음

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세 번째에서 조건을 본다. 그게 맞는지 재본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3인간풍부화

상한을 없애고 만료를 넣었다

쌓이는 걸 막는 대신 안 한 것이 사라지게 했다. 남는 자료가 정반대가 된다.

한 일

  1. 보유 상한 다섯 개를 없앴다. 대신 그날 안 한 것은 그날로 사라진다.
  2. 안 한 비율을 새로 재기로 했다. 상한이 있을 때는 잴 수 없던 숫자다.
  3. 구조를 그에 맞게 고쳤다.

판단이 바뀐 것

처음에는 상한이 안전장치라고 생각했다. 너무 많이 쌓이면 부담이 되니까 위에서 막자는 것이었다.

그런데 막는 순간 「받았는데 안 했다」는 사실 자체가 기록에서 사라진다. 받을 수가 없으니 안 한 것도 없다. 그게 제일 알고 싶은 숫자였는데.

쌓이는 걸 막는 것과 안 한 걸 지우는 것은 결과가 비슷해 보이지만 남는 자료가 정반대다.

막힌 것

만료를 하루로 할지 사흘로 할지는 안 정했다. 쓰는 사람이 없어서 감으로 정할 수밖에 없고, 감으로 정한 숫자는 대체로 틀린다.

다음

이 구조로 첫 화면을 만든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3일하는 법

잊는 것이 기본값인 규칙은 규칙이 아니다

「다음부터 잘하자」로 끝낸 규칙은 다음에도 안 지켜졌다. 안 지키면 막히게 만들어야 지켜진다.

한 일

  1. 사흘 치 기록이 사라진 줄 알고 원인을 찾았다. 사라지지 않았고 다른 곳에 있었다.
  2. 같은 일이 다시 안 생기게 규칙을 정했다.
  3. 그 규칙을 문장이 아니라 막는 장치로 만들었다.

판단이 바뀐 것

처음에는 "다음부터는 작업 끝날 때 정리하자"로 끝내려고 했다. 그런데 사라졌다고 생각한 그 사흘도 전부 규칙은 지키고 있었다. 마지막 한 단계만 빠졌다. 그때도 다들 "다음엔 잘하자"고 생각했을 것이다.

잊는 것이 기본값인 규칙은 규칙이 아니다. 지킬 마음이 있어도 안 지켜진다. 그래서 안 지키면 그 자리에서 막히도록 만들었다.

막힌 것

막는 장치는 한 사람이 순서대로 일할 때만 작동한다. 두 사람이 동시에 일하면 그냥 통과한다. 이건 아직 답이 없다.

다음

동시에 일할 때 뭐가 부딪히는지 목록으로 만든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1인간풍부화

화면에 숫자를 넣었더니 설계가 틀려 있었다

하루에 셋이 들어오고 하나가 나가는데 상한이 다섯이었다. 이틀이면 꽉 찬다.

한 일

  1. 화면 여덟 장을 그렸다. 뽑기부터 인증 완료까지 한 줄로 이어봤다.
  2. 그리다가 숫자가 안 맞는 것을 발견했다.
  3. 안 정해진 두 가지는 켜고 끌 수 있게 만들어서 나중에 비교하기로 했다.

판단이 바뀐 것

뽑기권을 하루 세 장 주기로 했고,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건 다섯 개로 막아뒀다. 글로 볼 때는 둘 다 그럴듯했다.

화면에 숫자를 넣으니 바로 보였다. 하루에 셋이 들어오고 하나가 나간다. 이틀이면 꽉 찬다. 그 뒤로는 뽑기 버튼이 계속 막혀 있다. 위험이라고 적어둔 것이 사실은 기본 동작이었다.

종이에서는 안 보이고 화면에 실제 숫자를 넣어야 보이는 종류의 오류다.

막힌 것

셋 중에 뭘 고쳐야 할지 못 정했다. 들어오는 걸 줄이거나, 상한을 없애거나, 상한을 크게 하거나.

다음

셋 중 하나를 고른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1인간풍부화

셋 다 하는 게 아니라 하나만 고르는 걸로 바꿨다

고르는 재미가 핵심인데 셋 다 시키면 고르는 일이 사라진다. 버린 두 장이 오히려 자료가 된다.

한 일

  1. 세 장을 주고 하나만 고르게 바꿨다. 원래는 세 장을 다 하는 구조였다.
  2. 잠금 해제 구조를 사다리에서 갈라지는 지도로 바꿨다.
  3. 다시 뽑기를 없앴다.

판단이 바뀐 것

문서에는 "세 장 중에 고른다"고 적어놨는데 실제 구조는 세 장을 다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. 글과 구조가 정반대였고, 여덟 달 뒤에 발견했으면 고치는 비용이 훨씬 컸을 것이다.

고르는 재미가 이 서비스의 전부인데 셋 다 시키면 고를 일이 없다. 그러면 그냥 할 일 목록이다.

예상 못 한 이득도 있었다. 하나를 고르면 두 장이 버려지는데, 그 버려진 두 장이 자료가 된다. 어떤 게 자꾸 버려지는지 보면 뭐가 재미없는지 알 수 있다.

막힌 것

뽑기권을 하루 몇 장 줄지 안 정했다. 쓰는 사람이 없어서 감으로 정할 수밖에 없다.

다음

화면으로 옮겨본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20낚시지수

감시가 아니라 재미로 방향을 틀었다

같은 목표로 갔던 선행 사례가 1년 4개월 만에 접혔기 때문이다.

한 일

  1. 낚시 기사를 다루는 서비스의 방향을 정했다. 감시가 아니라 재미다.
  2. 12년 전에 같은 걸 했던 서비스를 찾아 왜 접혔는지 봤다.
  3. 공유 카드에 원문 링크를 넣지 않기로 했다.

판단이 바뀐 것

처음에는 "낚시 기사에 점수를 매겨서 언론사가 부끄럽게 만들자"였다. 그런데 정확히 그 목표로 갔던 서비스가 1년 4개월 만에 접혔다.

감시는 재미가 없다. 재미가 없으면 두 번째 방문이 없고, 방문이 없으면 감시할 힘도 없다.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— 언론사를 고치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안 당하게 하는 쪽으로.

막힌 것

낚시 수법이 몇 가지나 되는지 모른다. 스무 개면 화면 한 판에 들어가고 이백 개면 다른 화면이 된다. 세어보기 전에는 그릴 수가 없다.

다음

최근 기사 서른 건에서 수법을 센다.

이 글만 보기
2026-08-19인간풍부화

인터뷰하지 않고 만들기로 했다

만드는 데 드는 품이 물어보는 데 드는 품보다 작아졌다. 맞았는지는 내놓고 나서 안다.

한 일

  1.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시작할지, 그냥 만들어놓고 볼지를 정했다. 만드는 쪽으로 갔다.
  2. 인증을 어떤 방식으로 받을지 정했다. 링크를 냈다는 것만 확인하고, 본인이 올렸는지는 나중에 붙인다.
  3. 첫 서비스의 껍데기를 세웠다.

판단이 바뀐 것

원래는 열 명쯤 인터뷰하고 시작하려고 했다. 그런데 인터뷰 열 건을 잡고 진행하고 정리하는 품이 지금은 그냥 만들어보는 품보다 크다. 만들면 쓰는지 안 쓰는지가 그대로 숫자로 남는데, 인터뷰는 "쓸 것 같다"는 대답만 남는다.

이건 도구가 좋아져서 생긴 변화다. 몇 년 전이었으면 반대였을 것이다.

막힌 것

인스타는 링크만 봐서는 누가 올렸는지 확인이 안 된다. 스레드는 되는데 심사를 받아야 하고, 심사에 낼 화면이 아직 없다. 닭이 먼저인 문제라 1차는 그냥 정직도에 맡긴다.

다음

뽑기 구조를 설계한다.

이 글만 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