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-08-24
전제가 틀리면 결론이 맞아도 다시 해야 한다
한 일
- 글 쓸 곳을 안 만들기로 했다가, 만들기로 다시 정했다.
- 왜 처음에 안 만들기로 했는지를 되짚어봤다.
판단이 바뀐 것
처음 결론은 이랬다. 글은 어차피 기계가 초안을 뽑으니 사람이 앉아서 타이핑할 일이 없다. 그러니 글 쓰는 화면도 필요 없다.
틀린 건 결론이 아니라 그 밑에 깔린 전제였다. 초안을 기계가 뽑는 것과, 그 글을 사람이 손보는 것은 다른 일이다. 앞엣것만 보고 뒤엣것을 없는 셈 쳤다.
재밌는 건 결론 자체는 절반쯤 맞았다는 것이다. 로그인이며 권한이며 하는 것들은 여전히 필요 없다. 내 컴퓨터에서만 열면 되니까. 그러니까 결론을 통째로 뒤집은 게 아니라, 전제를 고치고 나니 결론의 범위가 좁아진 것이다.
전제가 틀리면 결론이 우연히 맞아도 다시 해야 한다. 다음에 조건이 바뀌었을 때 그 결론이 어디까지 유효한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.
막힌 것
전제를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안 잡힌다. 결론이 그럴듯하면 그 밑을 잘 안 들여다보게 된다. 이번에도 내가 알아챈 게 아니라 지적을 받고서야 봤다.
다음
결정을 적을 때 근거 옆에 「이게 틀리면 무엇이 무너지나」를 한 줄씩 같이 적어본다.





















